직무 스트레스·심리적 소진 예방…수용전념치료·태극권·알렉산더 테크닉 체험
‘마음쉼표’·‘마음안심버스’도 운영…대응인력 심리 회복 지원 이어가

학대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현장을 조사하는 업무는 담당자에게도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남긴다. 반복되는 위기 상황과 긴장 속에서 일하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상담원, 쉼터 종사자들이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가아동권리보장원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심리적 회복과 소진 예방을 위한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학대피해아동쉼터 종사자 등 36명이 참여했다. 아동학대 현장을 담당하며 쌓인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를 덜고, 자신의 감정과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거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체험 활동도 진행했다.
먼저 수용전념치료 ‘ACT 매트릭스(ACT Matrix)’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의미 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방법을 다뤘다.
태극권과 에너지 운전법을 활용한 프로그램에서는 호흡과 느린 신체 움직임으로 긴장을 풀고 감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혔다.
‘알렉산더 테크닉’에서는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신체 긴장과 자세 습관을 확인하고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방법을 체험했다.
자료 6페이지에 제시된 세부 일정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은 오전 9시50분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ACT 매트릭스, 오후에는 태극권·에너지 운전법과 알렉산더 테크닉을 차례로 진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오후 4시30분까지 이어졌다.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정신건강 지원은 일회성 캠프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가아동권리보장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개별 심리프로그램인 ‘마음쉼표’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을 위한 지원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동학대 현장에서는 피해아동 보호와 학대 여부 조사, 가정 상황 확인 등 높은 긴장도를 요구하는 업무가 반복된다. 대응인력의 심리적 소진이 누적되면 개인의 정신건강뿐 아니라 현장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체계 역시 아동보호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볼 필요가 있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동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아동학대 대응인력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소진 예방 힐링캠프가 심리적 피로와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회복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학대 대응인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을 돌볼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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