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추경)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된 지 45일만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 예산은 삭감하는 대신 예비비로 지출하기로 했다. 증원 규모는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4500명에서 줄어든 2575명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28일 채용 공고 발표를 앞둔 올 하반기 경찰 채용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올해 2차 경찰공무원 공채에서 1,104명이 추가 채용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17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공고에서 이번 하반기 채용인원은 전체 1,437명으로 각 분야별로는 공채 1197명(남자 1076명, 여자 121명), 경찰행정 경채 120명, 101경비단 120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증원으로 공채에서만 1,104명이 추가 채용되어 총 2,54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찰청 인재선발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증원은 공채에서만 이뤄진다”며 “1,104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28일 발표되는 공고문은 당초 계획했던 선발인원에 대한 시험 일정이며, 추가 채용 일정은 추후에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경찰공무원 증원에 대해 수험생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올해로 2년 째 경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수험생 K씨는 “지난 1차 채용 때 아쉽게 불합격해 이번 2차 채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올해만큼은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경찰 수험생 J씨는 “시험을 준비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이번 증원 소식으로 합격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증원의 기회가 또 올지는 미지수라 막차를 탄 기분”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경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A씨는 “여경은 선발인원이 적어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경찰 증원에서 여경의 선발 비율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원 소식에 학원가는 요즘 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이전에 공무원 준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의 한 경찰 학원 관계자는 “현재, 직장인 중 공무원으로 재취업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재시생의 러시가 많은 편이고, 이처럼 수강 문의가 많은 건 학원으로 볼 때는 상당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 경찰 채용 공고는 7월 28일 발표할 예정이며, 필기시험은 9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