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세와 1세 이하 유아 사고 많아…오후 4~6시 하교 시간대 집중 발생
소방청 “사고 80%는 예방 가능…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최선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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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가정의 달 5월이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로 확인되면서, 각 가정과 교육기관의 철저한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13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0만9,502건 가운데 5월에만 11,637건(10.4%)이 집중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월별 통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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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제공 |
소방청에 따르면, 5월을 기점으로 6월·7월·10월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에 사고 발생이 집중되며,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와 놀이시설 이용이 많아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낙상 및 추락’이 전체의 37.7%(41,275건)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교통사고’(22.4%, 24,494건), ‘열상’(10.9%, 11,989건) 등이 이었다. 교통사고 중에서는 자전거 관련 사고가 8,677건(35.4%)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동승 중 발생한 사고가 7,625건(31.1%), 보행 중 사고가 5,526건(22.6%)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2~13세 사고가 22,061건(20.1%)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직 걷기조차 서툰 1세 이하 유아의 사고도 20,421건(18.6%)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대부분의 사고가 침대나 소파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어 가정 내 낙상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사고 장소는 전체의 43%가 집 안에서 발생했으며, 도로 및 교통 관련 지역에서도 25.8%(28,306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어린이 안전사고의 상당 부분이 실내, 특히 생활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간대별로는 초등학생 하교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가 21,208건(19.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오후 6~8시(18.2%)가 이었다. 이는 하교 후 야외활동이나 놀이 중 발생하는 사고가 많음을 의미한다.
소방청 유병욱 119구급과장은 “어린이 안전사고의 80%는 예방 가능한 만큼 어른들의 세심한 주의와 실천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날을 앞둔 이 시기에는 각 가정과 사회 전반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가정 내 안전장치 설치, 자전거 헬멧 착용, 교통안전 교육 확대 등 생활 속 실천이야말로 사고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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