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53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는 총 9,916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차 시험 예상합격인원(1,700명)을 고려할 때 5.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회계학, 경영학, 세법개론, 경제원론, 상법을 치르며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1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중론인 가운데, 합격선은 379.0점(550점 만점)으로 2016년대비 다소 낮아졌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선을 살펴보면 2013년 330점, 2014년 393.5점, 2015년 344.5점, 2016년 381.5점, 2017년 379.0점을 기록하고 있다.
각 과목별 전체 응시자의 평균점수를 살펴보면 세법개론은 거의 매년 최저 점수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3년과 2015년에는 각각 경영학, 회계학이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보였다. 실제로 세법개론과 회계학은 매년 응시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꼽힌다. 2013년~2017년의 세법개론 응시자 평균점수는 ▲2013년 42.15점 ▲2014년 47.32점 ▲2015년 45.94점 ▲2016년 45.45점 ▲2017년 46.21점이며, 회계학의 경우(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 △2013년 41.79점 △2014년 47.67점 △2015년 41.72점 △2016년 45.69점 △2017년 47.21점)이다.
이처럼 세법과 회계학이 수험생들은 긴장케 하는 가운데 올해 1차 시험까지는 약 2주의 시간만이 남았다. 공인회계사 최고득점자 김선영 씨는 “1차의 객관식 책과 2차의 연습서를 4~5번 이상 풀었다”며 “다양한 책을 보기보다는 한 가지 책을 정확하게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1, 2차 시험 대상인 과목들은 1차를 준비할 때 개념 파악을 제대로 하는 것을 권한다”면서 “1차 때 기반을 탄탄히 해 둔 과목은 2차 준비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선영 씨 또한 세법 과목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다른 과목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세법은 특히나 더 작은 부분을 하나라도 놓치면 아무리 다른 부분을 정확하게 알아도 틀리게 되므로 더 신경을 많이 썼다”며 “세법과 암기과목(1차 상법, 2차 회계감사)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헷갈리는 부분을 정리한 노트를 조금씩이라도 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차 시험은 오는 2월 11일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실시하고 합격자는 3월 3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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