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합격자 8월 31일 발표
올해 제53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이 7월 1일 마무리된 가운데, 재무관리와 재무회계 과목에서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 최수길 씨(가명)는 “시험 첫날 2교시 과목인 재무관리에서 멘붕이었다”며 “1교시 과목 세법에서 수월하게 풀었던 것과는 달리, 재무관리는 파본검사 때 문제를 보고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눈에 들어오는 문제조차 없었고, 더욱이 전형적인 문제가 없어서 상당히 어려웠다”고 응시소회를 밝혔다.
둘째 날에는 재무회계 과목이 응시생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정가영 씨(가명)는 “시험을 치러보니 지난해 어려웠던 과목이 올해는 쉽고, 또 쉬웠던 과목은 다시 어려워지는 패턴인 것 같아 올해의 경우 재무회계 과목은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재무회계 과목 시험지를 받고 보니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여러모로 당황한 바람에 페이스에 말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험이 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반면, 세법은 대체적으로 평이한 난도였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 박대훈 씨(가명)는 “작년에 어렵게 출제되어 이번에는 쉽게 출제한 듯하다”며 “막히는 부분이 없어서 최대한 정확하게 적고자 했고, 적당한 난이도여서 실수만 안했으면 붙을 것 같은데 너무 정확히 풀려다 보니 뒤에 시간이 좀 모자랐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의 경우, 재무관리와 재무회계 과목에서 점수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제52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각 과목별 평균점수(합격자 기준)는 △세법 69.83점 △재무관리 69.77점 △회계감사 68.97점 △원가회계 69.92점 △재무회계 69.01점으로 재무관리와 회계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2016년 대비 하락했다.
한편, 올해 응시생들 사이에서 체감 난도가 높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자리 잡으면서 2차 합격률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은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은 평균 60점, 과목별 40점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난도 상승이 합격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다만, 절대평가에 의한 합격자가 최소선발예정인원에 미달일 경우 기준을 넘기지 못해도 과목 과락을 면하는 경우에는 미달인원에 대하여 상대평가에 의해 850명까지 합격이 가능하다.
최근 5년간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합격률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37.6%(응시자 2398명, 합격자 904명) ▲2014년 38.9%(응시자 2273명, 합격자 886명) ▲2015년 32.3%(응시자 2837명, 합격자 917명) ▲2016년 32.7%(응시자 2779명, 합격자 909명) ▲2017년 31.5%(응시자 2898명, 합격자 915명)로 5년 평균 34.3%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2차 시험 응시대상자는 2,817명으로 최소선발예정인원(850명) 대비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으며 2차 시험 합격자는 오는 8월 3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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