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점수는 68.4점…최고득점자 서울대생, 최연소는 고려대 재학생
“대학 재학생이 절반 이상…전공은 여전히 경상계열이 우세”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도 제60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서 총 2,912명이 합격했다. 지난해보다 합격자 수는 110명 감소했고, 평균점수도 소폭 하락했다. 2차 시험을 앞둔 수험가에선 치열한 전략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23일 시행된 제60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 결과를 21일 공개하며, 평균 68.4점(510점 만점 환산기준)을 넘긴 응시자들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응시자 수는 총 14,259명, 경쟁률은 4.9:1로 집계됐다.
2025년 1차 시험의 최저합격점수는 349.0점(510점 만점), 평균 68.4점이었다. 전년도인 2024년에는 384.5점(550점 만점), 평균 69.9점으로, 1.5점 하락한 수치다.
합격자 수도 줄었다. 2024년에는 총 3,022명이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올해는 110명이 줄어든 2,912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쟁률도 2024년 4.8대 1에서 2025년 4.9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2025년부터 적용된 시험 과목 배점 조정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에는 총점 550점으로 과목당 배점이 균등했으나, 올해부터는 경제원론과 경영학의 배점이 축소되면서 총점이 510점으로 조정됐다. 수험생들은 "정량적으로는 하락이지만 체감 난도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최근 3년간을 살펴보면, 2023년 커트라인이 63.8점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2024년에 크게 반등했다가 2025년에는 다시 1.5점 하락한 양상이다. 이는 제도 변경에 따른 과도기적인 점수 조정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합격자 중 최고득점자는 만 24.2세의 서울대학교 재학생 정찬영 씨로, 총점 456.0점(평균 89.4점)을 기록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만 20.5세 고려대학교 재학생인 최성헌 씨로 확인됐다.
이번 시험에서는 과목 개편으로 경영학과 경제원론의 배점이 각각 100점에서 80점으로 축소되면서 전체 만점도 기존 550점에서 510점으로 변경됐다. 이 여파로 최저합격점수(커트라인)도 지난해 384.5점(평균 69.9점)에서 올해는 349.0점(평균 68.4점)으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전체 응시자 평균점수는 49.1점으로 전년보다 0.8점 하락했다.
합격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25~29세 구간이 54.5%로 가장 높았고, 20~24세는 31.2%, 30~34세는 12.4%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23년 38.2%, 2024년 38.5%에서 올해는 40.0%로 증가하며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 비율이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전공은 경상계열이 68.7%로 강세를 이어갔다. 비경상계열은 30.3%로 여전히 적지 않은 비중을 보이며 전문성과 다양성의 균형을 보여줬다.
한편, 오는 6월 28일과 29일에 실시되는 제2차 시험에는 제1차 시험 합격자 2,912명과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중 응시 유예자 2,722명을 포함한 총 4,650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은 1,200명으로, 예상 경쟁률은 3.9: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응시원서 접수는 5월 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고, 2차 시험은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치러지며, 최종 합격자는 9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2차 시험은 회계학 1·2부, 세법,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 총 5과목 서술형 시험으로 치러지며, 특히 회계학과 세법이 변별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무형 문항이 늘어나고 있어 단순 암기보다 응용력과 분석력이 중요하다”며 “남은 3개월 동안 실전 중심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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